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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낚시 후기

by 그들의 아름다움 2024. 6. 26.

영화 밤낚시 후기

무언가를 목격한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손석구 배우의 이미지만 봐도 궁금증이 생기는 영화 <밤낚시>의 ‘CGV 단독 개봉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러닝타임 12분 59초에 1,000원 예매권으로 극장에서 빠르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스낵 무비라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죠. 저 역시 독특한 분위기에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VIP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상하고 왔는데요. 정말 흥미롭게 탄생된 스낵 무비였는데, 그래서 오늘은 이 영화 <밤낚시>를 미리 만나고 온 솔직한 후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영화가 기다려지신다면 리뷰 포스팅을 주목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화 <밤낚시> VIP 시사회 무대인사 현장

영화 <밤낚시> VIP 시사회 상영 전 문병곤 감독과 손석구 배우의 무대인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부터 영화를 제작할 때의 비하인드와 작품을 작업한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밤낚시>에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아직 영화를 감상하기 전인데도 본 영화에 대한 두 사람의 진심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더불어 영화 종영 후에는 <밤낚시>의 메이킹 영상이 이어졌는데,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에도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바탕이 된다는 걸 다시금 알 수 있더라고요. 그와 함께 이어진 극장 관객들의 환호와 무대인사로 더욱 뜨거워진 현장 분위기에 흠뻑 빠진 여러모로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밤낚시 관람평은 어떨까요?

 

영화 <밤낚시> VIP 시사회 티켓 & 굿즈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밤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다!

영화 <밤낚시> 스틸 컷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낚싯대를 놓치지 말 것!’. 영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자세히는 아무도 없는 한산한 강변에서 밤새 홀로 텐트를 지키는 한 남자를 비추며 시작되는데요. 그의 차 안에서는 알 수 없는 음성이 담긴 수상한 무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이후, 장소를 이동해 전기 충전소로 향한 남성은 홀로 자리를 잡은 채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더 이상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이날 밤 이어진 ‘위험한 낚시’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는 영화를 통해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무슨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영화 <밤낚시> 스틸 컷

불빛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적막만이 흐르는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인적이 드문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담았다니. 영화는 이러한 소재만으로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12분 59초라는 비교적 짧은 형태의 스낵 무비이지만 그 안에 이야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승전결 구조를 결함 없이 완전하게 그려내 빠져들기 쉬웠고, 무엇보다 ‘궁금증’이 가득한 전개를 끝까지 유지해 주어서, 러닝타임 내내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서 보았는데요. 처음에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단순한 구조인 줄 알았는데,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지점이 찾아온 순간 감탄이 나오더군요. 한 마디로 독특하면서도 도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자동차의 시선’으로 연출한

독창적인 분위기가 일품이다

영화 <밤낚시> 메인 예고편 영상

가장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온 건 ‘자동차의 시선’으로 영화를 연출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인 아이오닉 5의 다양한 방면에 위치한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극을 담아내며, 한 방향의 시선이 아닌 여러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던 기존 영화의 구조와 달리 자동차의 후방, 전방, 양옆 사이드에 위치한 고정된 카메라를 활용한 ‘화면 구성’으로 조금 더 사건에 사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죠. 또 인물이 이동할 때마다 위치에 맞게 역동적으로 전환되는 카메라 연출이 현장감을 높이기도 했고요. 여러모로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독창적인 ‘촬영 기법’이라서 새로웠습니다.

영화 <밤낚시> 메인 예고편 영상

자동차의 시선을 보이는 그대로 ‘그저 담아낸 것’이 아니라, 그러한 구도를 활용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출’이 많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건, 평면적인 고정된 카메라 너머로 보이고 들리는 것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이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 소리와 빛의 흐름 연출. 인물이 차에서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과정을 음향 연출에 따라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뿜어져 나오는 빛의 흐름에 따라 현재의 상황을 빠르게 직감할 수 있었죠. 자동차의 여러 시점에서 사건을 관찰하는 구성이라도 활용도에 따라서 단조로워 보일 수가 있는데, 이를 잘 캐치하고 하나하나 섬세하게 구성해 주어서 그에 따른 ‘몰입도’가 상당했습니다.


곱씹을수록 소름 돋는 전개

‘신선함’으로 뭉친 제작진들

영화 <밤낚시> 메인 예고편 영상

이 외에 해당 영화는 화면 가장자리에 블랙박스 영상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시간과 날짜를 표시해 현실감을 높인다거나, 어두운 곳에서 펼쳐지는 밤낚시를 그대로 형상화한 새로운 시각 구성으로 끊이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해 주기도 하는. 다채로운 촬영 기법을 통해 끝까지 ‘신선함’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시도가 가득해 놀라웠는데, 찾아보니 단편 영화 <세이프>로 한국 최초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조형래 촬영 감독이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이전 작품들에서 쌓아왔던 역량을 이번 영화에 완전히 쏟아부은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밤낚시> 스틸 컷

개인적으로 문병곤 감독의 도전적인 연출을 좋아합니다. 예전에 최고의 단편 영화로 불리던 <세이프>를 접했던 기억이 있는데, 단 한 편의 작품만으로도 이 감독이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고, 그를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세세하게 느껴졌는데요. 1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었음에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전개 구성부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과 공간을 묘사하는 방법 그리고 그로부터 완성된 어마어마한 몰입도까지 완벽했죠. 단 시간 안에 이토록 몰입을 이끄는 영화는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줄 았았는데, 이번 스낵 무비 <밤낚시>로 다시 해냈습니다. 자동차 카메라 시선이라는 도전적인 설정을 깔끔하게 연출하면서도 본인의 장점인 곱씹을수록 소름 돋는 전개와 메시지도 ‘함께’ 그려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전한

손석구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

영화 <밤낚시> 스틸 컷

아무래도 이 영화를 접한 예비 관객들은 공동 제작 및 연기에 모두 참여한 ‘손석구 배우’의 변신이 궁금하실 겁니다. 매 작품마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강한 흡입력을 전한 그가 선보이는 원맨쇼는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말이죠. 저는 보자마자 왜, 이 배우가 이토록 사랑받고 항상 연기적인 면에서 극찬을 받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낚기 위한 원맨 액션 연기는 물론, 특유의 날 선 연기와 비주얼에 녹아든 카리스마까지. 이번에도 흥미로운 이미지 변신과 더불어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가득 선사해 주었습니다. 특히 손석구 배우가 전하는 ‘사투’는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아내 더 특별하고 짜릿하게 느껴지더군요.

 
 
 

영화 <밤낚시> VIP 시사회 무대인사 현장

‘현장을 이끌어가는 능력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 영화를 완성하는 데에 있어서는 연출한 감독과 출연한 배우들의 호흡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처럼 배경, 촬영, 연기, 구도 등 모든 게 조화로워야 완벽해지는 영화에서는 더욱 그런 편인데요. 그런데 이번 <밤낚시>는 모든 면에서 ‘깔끔했다’라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어떻게 해야 서로의 장점들을 부각할 수 있고, 영화의 의도를 잘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소통한 흔적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죠. VIP 시사회 전 진행된 무대인사를 통해 들어보니, 문병곤 감독과 손석구 배우가 오랜 친구이자 동료 사이라고 하더군요. “이번 <밤낚시>가 앞으로 ‘함께 만들고 싶은 영화’의 방향이다”라고 전한 만큼 두 사람의 이어질 ‘만남’이 궁금해졌습니다.


‘흥미로운 스낵 무비의 탄생’

휴머니즘 스릴러 영화 <밤낚시>

영화 <밤낚시> 포스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영화 <밤낚시>는 총 12분 59초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스낵 무비입니다. 몇 분에서 이젠 초 단위로 넘어가고 있는 ‘숏폼의 시대’에서 빠르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인데요. 여기서 주목해 볼만한 점은 단돈 1,000원의 예매권으로 극장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 CGV에서 개봉 예정일인 6월 14일(금)부터 16일(일) 그리고 6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2주간 단독 개봉을 진행한다고 하기에 놓치지 말고 극장에서 관람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고 긴 영화들에 지쳐 관람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으시다면 이번 <밤낚시>를 주목해 보시길. 분명 영화적으로나 그 외적으로나 ‘특별한 경험’이 될 겁니다.

영화 <밤낚시> 스틸 컷

기존 연출 기법의 틀을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스낵 무비입니다. 특히 고요한 밤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함께 의외의 재미를 끊임없이 전달하는 매력이 존재하죠. 개인적으로 소재와 설정이 탄탄해서 깊게 보고 싶은 마음과, 짧아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요. 모든 면에서 흥미로운 이 이야기를 확장시키면 어떠한 세계관이 탄생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죠. 정말 낚싯줄에 걸린 미끼를 문 것처럼 팽팽하고 호기심 가득한 이야기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스낵 무비 <밤낚시>는 오는 6월 14일 CGV 단독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1,000원 예매권으로 극장에서 빠르게 관람해 보시길 바랍니다.